□주요 수산물 소비자가격 동향과 정부 물가안정 지원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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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산물 소비자가격 동향과 정부 물가안정 지원방안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4.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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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명태·조기 가격 안정세… 마른김 등은 상승

 3~4월 두 달간 수산물 할인 지원에 500억 원 투입
‘대한민국 수산대전’ 3월 31일까지 행사기간 연장
 온누리상품권 행사로 구매 금액 최대 2만 원 환급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비)

정부가 물가 잡기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수산물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구매 할인 지원, 정부 비축물량 방출, 수입 촉진 등 다양한 물가 관리 노력을 통해 나타난 성과라고 밝혔다.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 동향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8%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3.1%)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품목별로는 생산이 부진한 오징어는 14.4% 상승했으나 고등어(△1.6%), 갈치(△1.8%), 명태(2.0%) 등 주요 대중어종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또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6~8% 수준의 다소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9월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고등어 가격 안정적 상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3월 15일 기준 국내산 냉장 고등어(大) 소비자가격은 마리당 3824원으로 지난해보다 29% 내렸고, 국내산 냉동 고등어(大) 소비자가격은 마리당 4008원으로 지난해 대비 3.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등어는 2023년 전체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어 생산이 부진하면서 소비자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고등어는 생산시기(7~3월)에 선어(냉장)가 주로 판매되고, 생산이 부족하거나 생산이 없는 금어기(올해는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휴어기(금어기 후 약 1개월)에는 냉동품이 유통된다. 
해수부는 중·대형어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관세 인하 조치(할당관세, 관세 10→0%)는 물론 매월 할인행사 대상 품목 지정,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 다양한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고등어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오징어 4월부터 수급 불안 해소 전망

오징어 소비자가격(3월 15일 기준, Kamis)은 연근해 냉동오징어(中)의 경우 마리당 4999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0.6% 내렸고, 원양산 냉동오징어(中)는 마리당 4241원으로 지난해 대비 1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는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생산이 부진했고, 국내 연근해와 원양어업 모두 생산이 감소했다. 오징어는 여름(서해)과 가을~겨울(동해)에 걸쳐 생산되는데, 2월 이후부터 여름까지는 연근해 생산이 저조해 냉동품 위주로 유통된다. 
해수부는 오징어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정부 비축물량을 상시 방출하고 할인행사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오징어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 4월부터 포클랜드 등 원양에서 생산된 오징어가 국내로 반입되기 시작하면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태 생산량 회복으로 가격 안정

명태 소비자가격(3월 15일 기준, Kamis)은 냉동 명태(大)가 마리당 3388원으로 지난해 대비 2.1% 내린 수준이다. 
러시아 수역에서 원양어업으로 생산되는 명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2023년 생산량이 평년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수급 불안이 해소돼 가격이 전년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참조기·수입 부세 전년 수준 유지

조기 소비자가격(3월 15일 기준, Kamis)은 국내산 냉동 참조기(中)가 마리당 1445원으로 지난해보다 1.2% 오른 수준이고, 수입산 냉동 부세(中)는 마리당 3918원으로 지난해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부터 1월까지 주로 생산되는 참조기는 2023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 12월과 1월은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참조기는 주 생산시기에 냉동 형태로 보관돼 연중 냉동품 형태로 유통된다. 참조기 가격은 최근 생산 개선과 설부터 이어진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의 영향으로 전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참조기 대체 품목인 수입 부세의 경우에도 비슷한 가격 추이를 보이고 있다.

김, 도매·소비자가격 상승세

마른김과 조미김 소비자가격(3월 15일 기준, Kamis)은 마른김(중품)의 경우 10장 기준 1160원으로 지난해 대비 16.5%, 조미김은 20봉 기준 8902원으로 지난해보다 13.7% 올랐다.
김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다소 높은 수준(14.3%)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김 열풍으로 수출량이 증가하면서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해수부는 우선 3월 할인품목에 마른김도 추가해 소비자 체감물가를 지속 완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신규 양식장 2000ha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종자 개발, 김 육상 생산 양식기술 확대 등을 통해 생산 불안정성을 최소화한다는 예정이다. 

수산물 물가 안정 위해 노력

해수부는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해수부는 3~4월 두 달간 수산물 할인 지원에 500억 원을 투입한다. 마트·온라인몰에서 개최 중인 대한민국 수산대전(당초 3월 7~24일)은 3월 31일까지 행사 기간을 연장하고 수요 분산을 위해 지원 품목도 확대(2월 6개→3월 최대 11개)해 대중성어종 외에도 멍게, 우럭 등 봄 제철 수산물까지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전통시장에서는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3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해 국산 수산물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2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오는 6월까지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공급 확대를 위해 오징어는 정부 비축물량 400톤과 민간 보유물량 200톤 등 총 600톤을 3월 중 신속하게 방출한다. 또 다른 대중성어종(고등어, 명태, 갈치, 멸치)도 정부 비축물량 400톤을 주요 마트 등에 공급해 3월 14일부터 시중 소비자가격 대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는 한편 고등어는 상반기 할당관세 2만 톤 중 잔여 물량 1만1000톤을 3월 25일부터 수입업체에 배정하는 등 3월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민간과 정부의 공급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안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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