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설립 1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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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설립 10주년 맞아
  • 탁희업 기자
  • 승인 2024.02.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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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붕 붕괴과정 세계 최초 규명 등 남극 연구 기여

우리나라 남극 대륙연구의 전초기지인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기념해 ‘장보고체’를 공개해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14년 2월 12일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설립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는 세종 과학기지에 이어 우리나라가 남극에 세운 두 번째 과학기지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남위 62도의 킹조지섬에 위치한 세종 과학기지에 비해 남극 중심부로의 접근이 용이해 남극 빙하와 대륙 연구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장보고 과학기지는 남극 빙붕의 붕괴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2018)하고 난센 빙붕 연구를 통해 빙붕 안정도 평가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해수면 상승 예측 체계 기반을 마련하는 등 남극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극지 연구의 지평을 대륙까지 넓히는 성과도 있었다. 남극운석 탐사를 통해 확보한 운석으로 운석·지질 연구와 빙하·빙권 연구를 추진(2014~)했으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두꺼운 빙붕 시추 기록을 세워(2023) 얼음으로 덮여 있던 바다를 탐사하는 데 성공하고, 장보고기지부터 남극 내륙연구 거점까지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육상 루트를 개척(2023)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주도로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섬의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2021)에 앞장서고, 인익스프레시블섬에 사는 아델리펭귄의 취식지 변화도 최초로 확인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극지 연구의 위상을 높였다.

남극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 세계 최대 해양보호구역인 남극 로스해와 인접한 장보고 과학기지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로스해 생태계 보존 방안에 대한 종합적 연구(2017~2021) 성과를 올렸으며, 세계 최초로 남극 이빨고기(메로)의 염색체를 해독하는 데 성공(2020)하며 남극해 주요 조업국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10주년을 기념해 장보고체를 공개했다. 장보고체는 지난해 극지연구소에서 ‘대국민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선정·개발됐다. ‘장보고체’는 해양수산부 누리집(www.mof.go.kr, 알림·뉴스 > 공지사항)과 극지연구소 누리집(www.kopri.re.kr, KOPRI > CI/글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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