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시장 중도매인 의견 수용해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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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시장 중도매인 의견 수용해 대책 마련”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7.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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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0~80%가량 줄며 수산물 소비 위축 본격화
수산물 시식회 등 열고 국회·정부 등에 입장 전달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최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찾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최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찾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찾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노량진수산시장 소속 중도매인들이 수산물 소비 급감에 따른 현실성 있는 소비 활성화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수산물 소비 위축 현상은 이미 시작됐다는 게 이들 중도매인들의 주장이다. 

지난 3일 만난 정덕남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 이사장(금호수산 대표)은 “매출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70~80%가량은 줄어들었다”며 “수산물 소비 위축 현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가공·활어도매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원영진 영진수산 대표는 “활어를 납품하던 식당이 최근 경영이 어려워져 업종을 변경했다”며 “최고급 호텔에서도 돔 등 일본산 수산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데 있다. 아직 원전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되지도 않았는데 수산물 소비는 급감하고, 관련 이슈는 매일 언론을 통해 다뤄지기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 김광겸 부이사장(일호수산 대표)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당연히 반대하지만 정치인들이 식량안보의 핵심 축인 수산물을 두고 정쟁을 벌이는 것도 싫다”면서 “먹거리를 가지고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옥식 부이사장(대성수산 대표)은 “국회의원들이 시장을 많이 찾아 수산물을 먹어주는 것은 어떻게든 도움이 되지만 그것보다는 언론보도가 줄어 과도한 우려가 해소되길 바란다”면서 “노량진수산시장서 판매하는 수산물은 모두 안전하기 때문에 먹어도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국회와 정부 측에 수산물 소비 급감을 우려해 수산물 시식회 등을 개최해줄 것을 건의했다.

정 이사장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사태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 중도매인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 등을 꼼꼼하게 마련할 예정”이라며 “계획이 세워지면 국회와 정부, 회사 등에 중도매인의 입장을 전달하고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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