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양어선서 인권 침해한 中 업체·선박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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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양어선서 인권 침해한 中 업체·선박 제재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3.01.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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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원양어선에서 인권침해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중국 수산업체와 선박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의 다롄오션피싱(DOF)과 핑탄마린엔터프라이즈(PME) 및 이들 기업의 8개 계열사, 소속 선박 157척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남획과 생태계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과 인권침해를 근절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원양 선단을 보유한 중국의 원양어업업계는 주로 이민자로 구성된 선원들에게 열악한 조건에서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는 등 선원 학대로 악명이 높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DOF가 운영하는 한 선박의 선원들이 2019년 2월부터 2020년 4월까지 13개월 동안 한 번도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하루 18시간 일했으며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과 염분을 제거한 갈색 바닷물로 생활했다.

이 과정에서 선원 5명이 사망했으며 3명의 시신은 바다에 버렸다. 살아남은 선원들은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원래 약속했던 급여의 일부만 받았다.

재무부는 이런 학대가 DOF의 선단에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DOF는 중국 정부로부터 연간 800만 달러의 원양어업 보조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DOF의 회장 리전위를 인권침해를 저지른 단체의 지도자라는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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