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중계-2021 해양수산 전망대회 ‘양식수산물 품목별 수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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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중계-2021 해양수산 전망대회 ‘양식수산물 품목별 수급 전망’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03.2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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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복·뱀장어 생산량 늘고 미역·멍게는 줄고

김, 조피볼락, 전복, 송어 등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미역, 멍게 등의 생산량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 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해양수산 전망대회’의 양식수산물 품목별 수급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김 생산량 늘고 산지가격 낮게 형성
2021년산 김 생산량은 2020년산 대비 약 8% 증가한 1억5000만 속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들어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강풍이 부는 등 해황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어 2021년산 김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이례적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2020년산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김 산지가격은 2020년산에 비해 4% 정도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물김 산지가격은 생산이 늘고 품질이 다소 좋지 못해 전년 동월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11월부터는 품질이 점차 향상돼 전년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었다. 본격 일반김 생산 시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전년산과의 가격 격차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어기 초의 작황 수준이 이어지지는 못해 전년산 대비 생산 증가 폭이 작을 것으로 보이며 가공업체의 매수세도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김 수출은 코로나19로 꺾였던 수출 증가 흐름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7400만여 속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역 전년산보다 1.8% 감소한 51만여 톤
2021년산 미역 생산량은 전년산보다 1.8% 감소한 51만여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산 미역은 전년과 달리 어기 초 태풍에 의한 피해도 없었으며 작황도 양호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였으나 조기산을 생산하는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해 판매가 원활하지 못해 채취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어가가 발생했다. 그러나 가공용 미역을 주로 생산하는 전남 고흥과 완도 지역의 생산량은 예년 수준으로 예상돼 식용 미역 생산량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산 마른실미역 도매가격은 2020년산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도매시장 내 수요 변동이 크지 않아 도매가격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어 산지·도매가격 지난해보다 높을 듯
올해 광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3만6600톤으로 추정된다. 상반기에는 출하가 저조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들어 출하가 늘면서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하나 예년보다는 적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산지가격이 높아 출하 의향은 높겠으나 지난해 상반기 입식량 감소에 따른 출하 가능 물량 부족으로 상반기 출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활광어 수요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출하 가능 물량이 늘어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소비가 다소 회복되면서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광어 산지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매가격 또한 산지가격의 영향에 따라 2020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광어 수출은 지난해보다 6%가량 늘어난 23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피볼락 400g 전후 작은 크기 출하 늘 듯
조피볼락의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1만8000톤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가정간편식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400g 전후의 작은 크기 출하가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양성동향을 살펴보면 500g 이상 크기는 전년에 비해 20% 이상 적었으나 300g 미만 크기가 전년에 비해 1.1% 많으며 400g 미만 크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4.1% 상승한 kg당 8500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출하 가능 물량이 적은 가운데 소비형태 변화에 따라 작은 크기의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가격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전복 산지가격 하반기부터 상승할 듯
올해 전복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1% 정도 증가한 2만2000톤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양성기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전복 생존율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남 진도, 해남 등의 기타지역에서 지난해 판매하지 못했던 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지가격은 크기별로 차이를 보이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5% 정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이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상반기 동안 약세를 나타내겠지만 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복 수출량은 2020년보다 약 23% 증가한 25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1년산 굴 출하량 3만1934톤 전망
2021년산 굴 출하량은 2020년산과 비슷한 수준인 3만1934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1년산 굴 초기 시설량은 전년산 수준이며 어기 초에 부진했던 작황이 중반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산지가격은 2020년산보다 20% 높은 평균 kg당 8000~8300원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기초 생산 부진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 수요 증가로 지난해 9~12월까지 굴 평균 산지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 정도 높았기 때문이다. 올해 굴 수출량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수출 여건이 좋지 못했던 전년에 비해서도 3% 정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합 생산량 줄고 산지가격 상승
올해 홍합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9월 본양성 시기에 이상해황 및 태풍 등의 발생으로 신규시설에 피해가 많았다. 이에 겨울홍합 양성량이 줄면서 올해 상반기 햇홍합 생산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생한 이상해황으로 여름홍합 채묘 시설에도 피해가 많았기 때문에 올해 여름홍합 생산 역시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연재해에 따른 신규시설 감소로 양성물량이 크게 줄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산지가격은 전년 및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양성물량이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산지가격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어 겨울축제 대비해 입식량 증가 예상
올해 송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9.5% 많은 2500톤으로 전망된다. 폐사가 적은 가운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될 경우 겨울철 축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해 양식어가들이 입식량을 점차 늘릴 것으로 예상되나 예년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평년 이하 수준으로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kg당 84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입식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평년 대비 출하가능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포장 판매 등 비대면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산지자격은 전년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송어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64톤 내외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뱀장어 생산량 늘고 산지가격 하락세
올해 뱀장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산 극동산 입식량이 전년보다 3배 이상 많았고, 지난해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올해로 이월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2021년산 극동산 실뱀장어 채포량이 평년 수준에서 공급될 경우 올해 출하량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평균 뱀장어 산지가격은 생산 증가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식어가들의 출하 의향은 연중 높은 가운데 현재 양성물량이 예년에 비해 많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수요 증가 요인이 크기 않아 예년 수준의 가격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뱀장어 수입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멍게 생산량 줄고 산지가격도 낮게 형성
올해 멍게 생산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했던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본양성 기간 동안 장마에 의한 염도 저하 등의 요인으로 상당량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초에는 멍게 작황이 좋고 시설량이 많았으나 코로나19로 소비가 극히 부진해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는 생산 가능한 물량이 적어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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