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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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2.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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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선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조선왕조실록>에 수산업 전용 배에 대한 범용 전문용어로는 일곱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수산업 전용 배의 전문용어는 어선으로 일반 실록에 79회, <세종실록지리지>에 1회 기록돼 있다. 어선을 제외한 나머지 범용적 수산업 관련 배의 전문용어들은 10회 미만의 비슷한 빈도를 보였다. 이들 중에서는 어채선이 일반 실록에 9회 기록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기록 빈도가 높았으며, 해채선은 일반 실록에 7회, 착어선은 일반 실록에 6회 기록돼 있다. 그리고 빈도가 매우 낮은 범용적 수산업 관련 배의 전문용어로는 어강, 해착선, 채포선이 있으며 이들은 일반 실록에 각각 2회, 2회, 1회씩 기록돼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배에 대한 세부적 전문용어 중에서 분류기준을 크기로 했을 경우 나타나는 배 전문용어로는 대(大)·중(中)·소선(小船)과 엽선(葉船) 등이 있다. 크기를 기준으로 한 배 전문용어 중에서 기록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소선으로 일반 실록에는 256회, <세종실록지리지>에는 1회 기록돼 있다. 그리고 대선도 일반 실록에 188회, <세종실록지리지>에 3회 기록돼 있어서 높은 기록 빈도를 보였다. 중선의 경우에는 일반 실록에 55회, <세종실록지리지>에 1회 기록돼 있다. 하지만 엽선은 일반 실록에 1회 기록돼 있어서 표현 빈도가 매우 낮았다. 생산 활동 방식이 반영된 배를 나타내는 전문용어로는 포작(지)선과 조선이 있다. 이 중 <조선왕조실록>에 상대적 표현 빈도가 높은 것은 포작(지)선으로 일반 실록에 9회 기록돼 있다. 
포작이란 어포를 떠서 말리는 작업으로 이를 선상에서 행하는 배를 말한다. 그리고 조선이란 전문용어는 일반 실록에 4회 기록돼 있다. 조선은 낚시어업을 하는 어선을 말한다. 기타 배의 세부적 전문용어로는 사선과 투채선이 있다. 사선이란 뗏목을 의미하는 것으로 강뿐만 아니라 연안 지역에서 어로에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사선 은 일반 실록에 2회, 투채선은 일반 실록에 1회 기록돼 있다.  

(3) 어선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조선왕조실록> 기록 중에서 어선이 주로 토론 대상이 된 기록은 총 7회다. 어로 수단으로 배가 논의된 기록의 토의 목적은 어로자원의 관리와 군자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 각각 2회였다. 그리고 국방, 행정 및 입어에 관련된 것이 각각 1회씩 기록돼 있다.
배와 관련된 전문용어의 기록 빈도는 전문용어의 유형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즉, 산업 일반용이나 크기에 관련된 배 전문용어들은 <조선왕조실록>상에서 기록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수산업 전용이나 수산물 생산 활동에 관련된 배의 전문용어들은 기록 빈도가 낮았다. 이러한 전문용어의 기록 빈도로 볼 때, <조선왕조실록>상에서 수산업에 관한 논의 중에 배를 토의한 기록 빈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4) 어로 장소
(1) 어로 장소 관련 전문용어

<조선왕조실록>에서 바다를 의미하는 가장 보편적 용어는 연해로 1300여 회 정도의 기록이 있다. 
하지만 연해란 용어는 수산업과 관련된 전문용어로 사용되기보다는 단순히 육지의 상대적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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