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에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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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에 매출 급증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02.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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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24일 판매 동향 조사결과 매출 56% 늘어
10만~20만 원대 판매 증가… 굴비, 전복 등 인기

올 설 명절을 앞두고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 상향되면서 농축수산물 선물 매출액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백화점 2개소, 대형마트 5개소, 홈쇼핑·온라인몰 5개소 등 12개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 4일부터 24일까지 농수산식품 선물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농축수산물 선물 매출액은 작년 설 같은 기간(805억 원)과 비교해 56% 증가(1259억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굴비·전복 등 수산물 78%, 홍삼·젓갈 등 가공식품 63%, 사과·배 등 과일이 97%, 한우 등 축산물 28% 등 모든 품목에서 선물 매출액이 증가했다. 가격대별로는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향 범위인 10만~20만 원대 선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31% 증가)하고, 5만~10만 원대(112% 증가)와 20만 원 초과(14% 증가) 선물도 크게 증가했다. 또 구매방식에 있어서는 홈쇼핑·온라인몰 매출이 77% 증가하며 비대면 선물 구매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고급 선물세트는 역대급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본격적으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전체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굴비 115%, 선어 103%, 정육 76%, 청과 94% 증가하는 등 농축수산물 판매가 급등했다.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이에 맞춘 금액대의 선물세트도 잘 나가 20만 원 이하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 대비 굴비세트는 55%, 축산정육세트는 34%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추석에도 프리미엄 선물이 인기를 끄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올 설 매출 신장률은 역대급 수준이라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초반부터 급증해 본 판매 첫 6일 동안 매출이 전년 설 대비 2배(109.9%)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굴비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166.3% 증가했으며, 한우와 과일 매출도 각각 145.4%와 257.8%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도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인기가 뚜렷하다. 올 설 사전예약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1월 2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만 원 이상인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예약 기간과 비교해 79.8% 늘었다. SSG닷컴에서도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212.8% 급증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예약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67.6% 증가했다. 이 중 고가인 굴비 선물세트와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각각 94.2%, 134.1%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서 방문 대신 비싼 선물로 대체하는 수요가 급증했다”며 “지난 추석과 대비해도 신장률 상승이 뚜렷해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남은 기간 판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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