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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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1.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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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위원
허수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위원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단순히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 섭취하던 식품의 영역이 고급화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식품의 영양가치, 안전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인구·사회적 변화 속에서 식품안전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적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여러 가지 식품들 중에서 수산물은 안전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 이유는 부패성이 강하므로 신선도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며, 날것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을 주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산물 관련 식품안전 문제는 이전부터 이어져온 식중독, 고래회충, 수은 등 수산물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방사능 오염, 미세플라스틱 문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그 원인 또한 복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식품안전 문제에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대응방법은 많지 않아 대부분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하고 섭취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느끼는 요인은 언제나 잠재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안전 인식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즉, 소비자의 수산물 안전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고 이것을 토대로 수산물 식품안전 관련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의 수산물 식품안전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면, 첫째로 수산물의 안전성 및 영양성분에 대한 홍보·교육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수산식품 안전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식품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국의 주요 질병과 연계해 수산물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고, 특히 최근 감염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수산물 섭취를 통한 면역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한다면 안전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로 수산물을 생산하는 단계에서의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는 반면에 아직까지도 위판장의 위생관리시설이 노후화되고 제대로 된 위생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식품위생안전관리에 소홀한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 단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산지 수산물 안전 확보를 위해 위·공판장에서의 전반적인 위해요소 모니터링을 선행하고, 양륙에서 위판까지 전반적인 작업지침과 위생관리 매뉴얼을 개발하며, 위판장별 품질·위생관리 담당자가 상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소비자 니즈에 맞는 안전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생산자들이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 수산물 관련 품질인증 제도는 수산물품질인증제도, 수산물지리적표시제도, 친환경수산물인증제도,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제도, 수산물이력추적관리제도 등 다양한 제도가 존재한다.

그러나 품질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에 비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소비 확대 및 소비자 인식 개선 효과가 크지 않고, 이 때문에 생산자들은 힘들게 노력하면서까지 품질인증을 획득하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의 인증마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수산물 구매 시 안전성과 관련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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