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구시장 출입 전면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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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구시장 출입 전면 봉쇄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0.1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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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위해 펜스 치고 통제
동작구, 구시장 철거 심의 가결

수협이 구 노량진수산시장 출입구를 전면 봉쇄했다. 철거 작업도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

수협은 시민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달 26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구시장 부지에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 통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0월 5일 개최되는 여의도불꽃축제와 12~13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열리는 도심 속 바다축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7년 출입이 통제된 구시장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어린이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수협 관계자는 “구시장 노후화가 심각해 수차례 통행을 차단했으나, 불법점유자들이 이를 훼손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등 식품위생·안전마저 위협하고 있어 이러한 조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수협은 구시장 철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동작구는 철거허가심의위원회를 열어 구시장 철거를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심의 결과 원안 가결됐다. 철거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수협 측은 조만간 동작구에 철거승인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구시장 건물 철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명도 강제집행이 최종 완료되고, 건물 철거도 임박했지만 구시장 상인들은 아직까지 노량진역 근처 부지에 터를 잡고 ‘구시장 사수’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함께살자! 구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노량진역 2번 출구 앞에서 ‘폭력 동원 구시장 펜스설치, 살인철거 책동하는 수협 규탄 및 농안법 위반 직무유기, 서울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펜스 설치 작업은 누가 봐도 상인들을 구시장에서 내쫓고 하루 빨리 철거 승인을 받기 위한 조치”라면서 “동작구 철거 승인이 이뤄지고 강제철거가 시작되면 10년 전 용산에서 벌어진 사태가 노량진에서 재연될 수 있는 만큼 서울시가 시장개설자의 책임을 다할 때까지 결사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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