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 회장에게 듣는다(1)-오태식 경기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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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 회장에게 듣는다(1)-오태식 경기도회장
  • 장승범
  • 승인 201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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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단합에 역점

한국수산경제신문은 3면에 ‘도(道) 회장에게 듣는다’라는 코너를 신설한다. 올해 한국수산업경영인 도회장이 대부분 교체돼, 신임 회장들이 각 도를 어떻게 운영할지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다. 최근 제5회 경기도수산업경영인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오태식 경기도회장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봤다.

지난달 30일 화성시 궁평항에서 ‘바다와 함께,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경기도수산업경영인대회에서 오태식회장은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수산업경영인이 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한중FTA 협정 체결을 앞두고 국내 양식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수산업경영인 스스로는 불법어업 근절과 자원보호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오태식회장과의 일문 일답

-수산업과 관련한 지역의 여러 현안들이 있겠지만,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경기도에는 간척지의 대형 2개가 존재하고 있지만 활용이 전혀되지 않고 있습니다. 간척지를 어업인 소득 창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간척지를 활용한 양식장을 단지화 해 바다 해삼양식 시험 사업등을 추진하고 내수면의 6차산업를 위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한중FTA 협정이 체결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수면양식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간척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또 한가지는 평택항에 소형 어선 접안 시설 및 해양레저단지 조성을 위한 어항구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평택관내 어업인들은 대부분 소형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나 소형 선박을 위한 시설이 미비돼 태풍이나 해일로부터 재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이 마련되면 어업인의 재산 보호는 물론 조업과 판매가 복합적으로 이뤄져 어촌사회의 안정과 어업인 소득향상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최근 속도를 내기 시작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비롯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TPP) 등 세계시장 개방으로 인해 국내 수산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산업과 어업인들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부의 대안 제시가 우선이라고 봅니다. 수산업중에서도 업종별, 품종별 영향과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피해업종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지원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합니다. 내수면양식업의 경우 한중FTA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지원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경쟁력이 없는 어종에 대해서는 폐업 보상을 실시하고 경쟁력이 있는 어종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양식업에 있어 가장 많은 생산원가을 차지하는 것이 사료이며, 사료의 질이 높아야 사육어류의 성장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료의 원가 절감이 필요합니다. 또한 어분에 의존한 사료를 대체하면서도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사료개발이 시급합니다.

수산물을 어획해 판매하는 1차 산업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2,3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입니다. 지역수산업이 고차산업으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있다면?

현재도 바다 수산물은 많은 가공식품이 있습니다만 마케팅이나 생산기술 부족 등으로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생산 어업인이 직접 생산과 유통, 가공품 개발, 마켓팅까지 담당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사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각 분야별로 전문화된 우수 인력을 한데 묶거나 협력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내수면 양식어종인 메기의 경우 연구기관이나 대학등에 메기의 효능이나 가공품 생산등의 연구 및 기술개발을 의뢰하고 있지만 자금적인 측면에서 크게 부족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후계인력 양성은 수산업의 근간을 지키는 일인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젊은 인력들이 어촌으로 대거 유입될 수 있는 좋은 방안 없을까요?

우리나라에는 수산대학이 여러개 있습니다. 농수산대학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젊고 유능한 후계인력의 흡수를 위해서는 일반대학도 농수산대학과 같은 병역해택이나 학자금 해택을 주어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수산인력 고령화에 대비해 수산관련대학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수산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현재 수산업경영인이 되기 위한 절차나 지원은 부족한 점이 없는지요.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지면을 통해 말씀해 주세요

수산업경영인이나 전업어가 등 수산인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규제입니다. 어촌현장에서 생산활동을 하게되면 행정적인 서류나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많은 규제 사항이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들이 어업현장과 현실을 인식해 행정서류를 간소화하거나 비현실적인 규제를 완화하는데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랍니다. 정책자금을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서류와 절차 때문에 수산업경영인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도(道) 회장으로서의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경기도 수산경영인은 숫적으로는 소규모에 불과하지만 어선어업은 물론 해면과 내수면 양식업이 골고루 분포해 있습니다. 때문에 회원들의 단합과 융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또한 종묘방류와 학술발표 등 수산업경영인들의 복지와 지위 향상을 위한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유대 강화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임기내 경기도 경영인이 협력과 단합을 해 한 목소리를 내고, 어촌사회의 지도자로서 일당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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