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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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의 이해
  • 안현선
  • 승인 2013.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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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부착성 동물의 양식
1)대합류: 대합류에는 대합(Meretrix lusoria)과 라마르크대합(Meretrix lamarckii)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라마르크대합은 대합에 비래 패각이 더 두껍고, 패각의 폭이 거의 평탄하다. 입수관 촉수의 구조는 라마르크대합이 더 복잡하게 분기되어 있고 그 끝은 절단형에 가까운 반면, 대합은 길게 자루처럼 뻗어 있다.
대합은 22~27℃가 되는 7월 상순~10월 중순에 산란하며, 8월이 산란 성기이다. 수정란은 포배기, 담륜자기, D형 유생, 피면자기를 거쳐 성숙 유생이 되면 수정 약 3주 후에는 저서생활로 들어가게 된다. 치패가 잘 모이는 곳은 와류가 생기는 곳으로, 치패의 침강을 돕기 위해 간석지에 말목을 꽂아 와류시설을 설치하기도 한다.
성장기에 있는 대합류는 수중에서 점액질의 끈을 길에 내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대합 양성장은 대합 이동을 제한할 수 있는 조위망식 시설을 해야 한다. 1년이 경과하면 1cm, 2년 후에는 2.8cm~3.6cm, 3년 후에는 4.4cm~5.2cm, 4년 후에는 약 5.6cm~6cm로 성장하게 된다.

6. 해조류 양식
1)김류: 김은 남·북반구의 온대부터 한대에 걸쳐 폭넓게 자란다. 중요한 양식종으로는 참김, 방사무늬김을 들 수 있으며, 최근에는 둥근 형태의 모무늬 돌김, 둥근 돌김 등이 병해에 강하고 생산성 및 가격이 높아 선호되고 있다.
서식처는 주로 조간대에서 자라고, 염분이나 노출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며, 중성 포자에 의한 영양 번식으로 여러 번 채집이 가능하다. 김은 추운 지방에서는 연중 엽상체로 번식한다. 따뜻한 지방에서는 겨울에만 엽상체로 되고, 15℃ 이상 되는 봄, 여름에는 콘코셀리스라는 현미경적인 작고 긴 사상체로 자라며, 가을에 여기서 나온 각포자가 김발에 붙어 어린 유엽으로 자란다. 가을철 수온이 15℃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는 유엽에서 중성 초자가 나와 다시 어린 유엽으로 되는 번식을 되풀이하다가 수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보통 김으로 급속하게 자란다.
우리나라 김 양식은 1960년대 이후 패각 사상체 배양, 유리 사상체 배양, 시설 자재 개량, 뜬흘림발 양식어장 확대, 냉장망 보급 및 중성 포자망 이용 등 양식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최근에는 19만t의 생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고급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어장 정화의 품질 관리, 적정 생산량 조절이 필요하다.

2)미역: 미역은 우리나라 전 해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최근에 이르러 건미역은 물론 염장 미역의 수요가 많아지고 일반 가정에서의 소비와 식품 첨가제로 이용되기도 하여 많은 수요가 창출됐다.
미역은 1년생으로, 원래는 바위에 붙어 자라지만 지금은 밧줄에 종묘를 부착시켜 양성하고 있다. 대체로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자라고(수온 15℃이하), 봄부터 초여름까지 성숙하여 유주자를 방출한 후 모체는 녹아 버린다. 유주자는 발아하여 현미경적인 배우체가 되고, 가을이 되면 암수의 배우체에서 각각 알과 정자가 나와 수정하여 아포체가 된 후, 이것이 겨울철에 엽상체로 무성하게 자라면 수확한다.
채묘틀에 합성섬유인 쿠랄론(kuralon)사를 감아 여기에 방출한 유주자를 부착시켜 여름 동안 광선을 조절하면서 배우체를 관리한다. 배우체는 수온이 23℃까지는 생장을 하지만, 그 이상으로 되면 휴면 상태에 들어가고, 가을철 수온이 20℃ 이하에서 다시 성숙이 진행되어 점차 아포체로 성장하게 된다. 해수의 수온이 21℃ 이하로 내려가면 채묘틀을 조류 소통이 좋은 수심 2~4m에 매달아 아포체의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이를 가이식이라 한다.
이후 약 2주일 후 아포체가 5~10mm로 자랐을 대 씨줄을 12~16mm 굵기의 어미줄에 감거나 끼워서 양성을 한다. 수온이 15℃ 이하가 되는 기간이 짧은 곳에서는 미역이 다 같이 자라므로 한꺼번에 수확해야 하나, 수온이 15℃ 이하가 되는 기간이 긴 곳에서는 생장의 차이를 고려하여 먼저 자란 것부터 수확한다.
미역의 생산량은 1960년대까지는 자연산에만 의존하여 미미하였으나, 현재에는 종묘생산 기술의 발달로 연간 생산량이 약 30~40만t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의 영향과 일본으로의 염장 미역수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므로, 질 좋은 미역을 생산하여 국내 소비와 수출에도 힘써야 하겠다.<자료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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