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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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의 이해
  • 안현선
  • 승인 201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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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피볼락: 조피볼락은 볼락류 중에서 대형에 속하며, 난태생을 하는 정착성 어종이다. 산란 시기의 어미는 자어를 산출하므로, 출산 후 약 60일이면 4~5cm로 성장하여 종묘로 쓸 수 있어 타 어종에 비해 종묘 생산기간이 짧은 편이다. 종묘에서 상품 크기인 체중 0.5~1kg 크기까지 자라는 데는 약 1년 6개월~2년이 소요될 정도로 타 어종에 비해 성장이 비교적 빠르고, 우리나라에서는 넙치 다음으로 양식 생산량이 많은 어종이다. 조피볼락은 육상 수조식으로 종묘를 생산하고 해상 가두리나 육상 수조에서 양성한다. 자치어기의 초기 사육 시에는 수온 15~18℃가 적당하며, 종묘를 수용하여 성장시키는 데는 15~20℃가 적정 수온이다. 조피볼락은 12℃에서도 정상적으로 성장하여 저수온에는 비교적 강하지만, 고수온에는 약하므로, 여름철 고수온기에는 환수량을 늘려주고, 밀도를 낮추는 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3)뱀장어: 뱀장어는 담수에서 성장한 후 바다로 내려가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산란한다. 알에서 부화한 유생은 버들잎 모양이고,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라고 하며, 산란지로 추정되는 필리핀 동부 해역에서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연안에 도달해서는 몸길이 5~6cm의 가늘고 투명한 실뱀장어로 변한다. 실뱀장어는 봄철인 2~5월에 강을 거슬러 올라 담수 생활을 시작하는데, 성숙한 뱀장어가 되어 깊은 바다에서 산란을 하기 위해 강 하류를 떠날 때까지 약 5~8년간 담수 생활을 하게 된다.
실뱀장어는 야행성이며, 야간에 빛을 따라 모이는 주광성을 가지는데, 주로 야간에 하천으로 올라간다. 이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주로 야간에 등불을 켜고 실뱀장어를 채포한다. 양식용 종묘는 모두 자연산 종묘를 사용하며, 연안이나 강에서 잡힌 실뱀장어나 하천에서 조금 자라 체색이 흑색으로 변한 것도 사용한다.
뱀장어 사육은 종묘 양식과 식용 양식으로 나누는데, 종묘 양식은 어린 실뱀장어에서부터 체중 20~30kg 크기까지 키우며, 식용 양식은 20~30kg의 종묘에서 150~250g 크기까지 키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기 실뱀장어에서부터 거의 1년 만에 성만(盛鰻)까지 생산하고 있다. 뱀장어를 양성하는 데는 정수식 못 양성, 순환여과식 양성, 유수식 양성이 이용된다. 이 중에서 어린 뱀장어를 사육할 때는 못 양성과 순환여과식 양성이 주로 이용된다.
정수식 못 양성의 경우, 뱀장어 최적 성장에 필요한 수온 25~26℃를 유지하기 위해서 비닐하우스로 시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수식 못 양성에서는 수차(水車)로 산소를 공급해 주고, 물 만들기를 하여 식물 플랑크톤에 의한 녹색의 수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순환여과식 양성은 가온과 보온의 효과가 높고 고밀도로 사육이 가능한 방법이다. 유수식 양성은 따뜻하나 물을 대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런 특별한 입지 조건을 갖춘 유수식 양성에서는 비교적 수용 밀도가 높고, 질병도 적게 발생한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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