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빔밥 당골메뉴로 인기...영빈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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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빔밥 당골메뉴로 인기...영빈횟집
  • 김지연
  • 승인 200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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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가게를 처음 시작한 그때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정직한 음식과 서비스 그리고 동일한 가격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저희집만의 비결이지요.”
부산시 동구 범일2동 부산시민회관 옆에 자리한 영빈횟집 김양춘(金陽春․43)사장은 돈을 버는 것을 떠나 가게를 찾아주는 고객들이 편하게 음식을 드시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회비빔밥의 경우 미리 손질해 놓은 횟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주문을 하면 바로 싱싱한 활어를 회로 떠 밥 위에 갖은 야채와 함께 제공한다고. 4천원이면 팔팔끓인 매운탕과 함께 푸짐한 회비빔밥을 즐길 수 있어 점심시간이면 끊이지 않는 손님들로 1백60석이 다 차 정신이 없을 정도다. 일반 횟집의 경우 매상의 7-80%가 저녁시간을 차지하는데 반해 영빈횟집은 점심시간이 매상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회비빔밥은 인기가 좋다.
金사장은 처음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왠지 횟집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는 느낌이 왔다고 한다. 유달리 음식에 관심이 많아 이전에 갈비집을 운영할 때부터 직접 요리를 다 했다고 하니 손재주를 타고난 것이 아닐까. 가게를 오픈하고 두달이 지나서야 한숨을 돌릴 여유가 생겨 주방장에게 회를 장만하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타고난 손재주 덕분인지 일주일만에 모듬회 한그릇을 거뜬히 만들어 냈다고 한다.
가게 내부가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10년전 金사장의 안목이 다른 업소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가게내부 수리를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음식 단가가 높아져 섣불리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를 즐기기 위해 부산 각지에서 찾아주는 고객 한분한분께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는 金사장. 매일 아침 민락동 어판장에서 들어온 싱싱한 재료를 구입하는 것이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라고 말한다. 金사장은2001년 12월 부경대학교 평생교육원 생선회전문가과정을 수료한 후 고객들 중 레몬을 찾는 손님이 계시면 회에 직접 뿌려드시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는 등의 설명을 해 드릴 수 있어 마음 한편이 뿌듯하다고 한다.
가게를 들어서면 金사장은 다른 종업원들과 함께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장만을 하고 있어 누가 사장인지 묻기전에는 알지 못할 정도로 가게일에 적극적이다. 金사장은 “단골손님, 일반손님 할것없이 별다른 고객관리를 하지 않아도 발걸음 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김지연기자monologue8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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