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림 울창한 해상 정원 통영 장사도에서 ‘힐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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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림 울창한 해상 정원 통영 장사도에서 ‘힐링’해요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1.03.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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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이 천송이에게 프로포즈한 경남 통영의 아름다운 섬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고, 기후가 온화해 난대림이 무성한데 이 가운데 70%가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가 차지한다. 이른 봄 동백꽃이 필 때면 섬 전체가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지금은 동백꽃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까지도 남은 꽃망울이 상춘객들을 반기고 있다.

장사도는 예전엔 14채의 민가가 있어 80여 명의 주민이 살았고 분교와 작은 교회가 있었다.
사람들이 떠난 섬, 폐교가 된 학교와 집을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고 20여 개의 코스별 주제 정원과 건축물은 체험학습과 영상교육 및 작품 전시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장사도는 예로부터 긴 섬의 형상이 누에를 닮아 누에 잠(蠶)에 실 사(絲)를 사용해 ‘잠사도’ 혹은 ‘누에섬’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장사도는 행정구역상 통영 섬이나 거제도로부터 남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따뜻한 난대해양성 기후대에 속한다. 250여 종의 상록활엽수림과 난대식물군이 잘 보존돼 자생하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과 임상이 풍부하다.

특히 11월부터 개화해 4월까지 이어지는 수백 년 된 동백나무 군락지와 구실잣밤나무, 녹나무과의 후박나무, 참식나무, 새덕이, 생달나무, 샌달나무, 비목나무, 감태나무, 까마귀족나무, 녹나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활엽수로는 팽나무, 예덕나무, 자귀나무, 누리장나무, 천선과, 소사나무, 산벗 등이 자란다. 그 밑에 자라는 돈나무, 후피향나무, 다정큼나무, 광나무, 사스레피와 하부 지피식물로는 거제장딸기, 큰천남성, 둥근잎천남성, 하늘타리, 마삭줄, 청미래덩굴, 인동, 층꽃, 자금우, 각종싸리류, 원추리, 참나리, 해국, 산국, 털머위, 제비꽃, 골무꽃, 천문동, 콩짜개덩굴, 애기검둥사초 등 각종 야생초와 가는쇠고사리, 쇠고비 등 양치식물과 선태류가 자연 그대로 잘 어우러져 있다. 또한 아열대성 식물인 용설란, 소철, 백년초, 코코스야자, 워싱턴야자류가 노지와 무가온 온실에서 자라 이국적인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원산지는 외국이나 이미 오래전에 도입돼 우리 꽃으로 된 수국은 섬 전체에 고루 분포돼 있고, 수선화, 비비추군락지와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아이리스, 해당화 등 이식돼 있고 수생식물원, 장미원, 클레마티스, 분재식물 등 전체 1000여 종의 식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족과 연인, 학생들의 학습원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장사도의 자랑인 동백은 차나무과 식물로 장사도의 대표적인 수종이며 수백 년 된 자생군락지를 이루고 있는데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는 동백꽃은 1, 2월에 절정을 이룬다. 불붙듯 흐드러지게 붉게 피어 떨어진 동백터널 길에 눈이라도 살짝 흩날리다 붙으면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감동이 된다. 

또한 개화 시 찾아드는 작고 예쁜 동박새의 진귀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동백나무의 광택 있는 푸른 잎과 회백색의 수피, 흑자색의 열매는 9, 10월 까맣게 익어 사계절 아름답다.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가기가 두렵긴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가족, 연인 또는 가까운 사람끼리 소소하게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충분하다.

장사도를 가는 방법은 통영, 거제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통영에서는 도남동에 위치한 통영유람선을 타고 거제에서는 근포항, 가배항, 대포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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