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병득 수협노량진수산(주) 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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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병득 수협노량진수산(주) 경영본부장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03.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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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내 호객행위 뿌리 뽑겠다”

판매상인과 충분한 소통 거쳐 상반기까지 근절
자리재배치 때 우선순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
실외기·출입문·엘리베이터 등 시설물 개·보수 
소비자가 원하고 찾고 싶은 시장 조성에 주력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차대한 임무를 맡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장, 다시 찾고 싶은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곧 시장 활성화방안이라고 본다. 시장 종사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을 세계 일류 도매시장으로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수협노량진수산(주) 경영기획부와 시설관리부, 시장관리부를 총괄하고 있는 임병득 경영본부장(사진)이 지난 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1988년 회사에 입사한 후 영업부장, 경영기획부장 등을 역임해 온 그는 34년간을 노량진수산시장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임 본부장은 앞으로 2년간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시하는 노량진수산시장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쏟겠다는 포부다. 특히 그는 ‘이것’ 하나만은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제 임기 동안 노량진수산시장 내에서 벌어지는 호객행위 하나 만큼은 꼭 뿌리를 뽑고 싶다”면서 “판매상인의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를 거친 후 올 상반기까지 호객행위 없는 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인은 올해 소비자보호센터를 만들고 모범업소를 선정하는 등 시스템화에 나선다. 특히 회사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판매상인에겐 3년 뒤에 진행될 판매자리 재배치 때 먼저 자리를 뽑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법인은 현재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상인연합회 측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임 본부장은 더 많은 고객이 시장을 찾도록 하기 위해선 식품 안전성 제고는 물론 깨끗한 환경 조성, 시대 흐름에 맞는 홍보에 성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SNS)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노량진수산시장을 찾는 젊은 층이 대거 늘고 있는 만큼 이들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


그는 “체계적인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수산물 구매가 편리하고 다양한 제품 구색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이 노량진수산시장을 꾸준히 방문하시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법인이 주도가 돼서 노량진수산시장 특성에 적합한 온라인 홍보활동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인은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 편의를 위해 주차공간 확보에도 나섰다. 올 초부터 주중에는 3층을, 주말에는 3, 4층 전체를 고객 전용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시장 종사자는 지하 1, 2층 및 구시장 부지에 주차하도록 해 고객 불편이 없게끔 운영 중이다.  


노량진수산시장 시설물 개·보수에도 나선다. 시장 종사자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개별 실외기를 중앙집중식으로 바꾸고, 소비자 접근성 확보를 위해 남문과 북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엘리베이터 개선 및 용도 변경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소비자가 원하고, 다시 찾고 싶은 활기찬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선 직원도 변하고 상인도 변해야 한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각오로 각자 역할에 매진한다면 노량진수산시장만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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