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제주지역 수산업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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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제주지역 수산업 대응방안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3.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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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좌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현재와 같이 전 세계로 전파될 것이라는 상황을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코로나19가 전파된 이후 세계 각국은 국경 봉쇄,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면서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여파는 우리나 경제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으며, 특히 수산업의 경우에는 일본, 미국 등으로의 수산물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사람들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통시장, 대형마트 방문 등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수산물 소비가 줄었다. 현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해 완화되면서 수산물 소비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지역의 수산물 생산금액, 평균가격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마을어업의 주요 소득원인 소라의 경우에는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모두 줄어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에 있어서는 갈치, 광어, 소라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발생했다. 또 수산물과 관련한 3차 산업(수산물 판매장, 음식점)에선 관광객 감소로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올해 역시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되는바 어선어업, 양식어업, 마을어업의 궁극적 목적은 생산에서 판매로 연결되기 때문에 생산적 측면, 소비적 측면, 예방적 측면, 기타적 측면으로 구분해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생산적 측면에서는 자동 양륙 시스템 및 저온 위생형 위판장 구축이 필요하고 전자 경매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식품 소비 트렌드가 비대면, 온라인, 안전한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비대면 거래의 시작은 유통이 아닌 어획된 수산물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양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또한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저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므로 저온 위생형 위판장이 만들어져야 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환경에 대한 거부감이 늘고 있는 만큼 전자경매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소비적 측면에서는 수산물 온라인 판매 및 품질 유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가정간편식 개발이 중요하며, 광어를 이용한 식품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 온라인 유통은 수산물 유통 경로를 줄이면서 생산자는 수취가격을 높이고 소비자는 신선한 수산물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에 비해 시간적, 공간적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에 온라인으로 제주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수산물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산물 소비 특징이 가정간편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레시피 개발과 다양한 가공식품을 연계한 상품화 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광어 양식어가에서 양성 중인 광어를 가공용과 활어용으로 구분하고, 가공용 광어를 식품으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방적 측면으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선진국들과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바이오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지구 생물종의 80% 이상인 약 30만 종의 생명체가 살고 있는 바다에서 해양바이오 소재를 찾고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해양바이오를 이용한 치료제 연구와 함께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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