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3년 연속 100만 톤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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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 3년 연속 100만 톤 미달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2.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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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갈치 어획 호조로 93만 톤… 고등어·아귀는 부진
생산금액은 4조365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어나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 2018년 이후 3년 연속 100만 톤 달성에 실패했다. 수산업계는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 100만 톤 재진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근해어업 생산동향 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93만2000톤으로, 2019년의 91만5000 톤에 비해 1.9% 증가했다. 참조기, 갈치, 멸치 등은 어획량이 늘어난 반면 고등어는 줄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참조기는 전년보다 59.4% 늘어난 4만1000톤, 갈치는 전년 대비 51.2% 증가된 6만6000톤, 멸치는 전년보다 26.3% 증가된 21만7000톤으로 호조를 보였다.

참조기는 주 어기인 9월부터 12월까지 서해 저층냉수 세력의 확장에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회유하면서 주 어장인 서해 남부 및 제주 북서부해역에서의 어군밀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 업종인 근해자망어업 등 대부분의 어업에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주 어기가 8~12월인 갈치는 봄철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0.5~1℃↑)의 영향으로 월동 이후 제주 주변해역 및 서해 남부해역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증가했다. 더욱이 주 먹이인 멸치의 분포밀도가 크게 증가해 좋은 어장 환경이 형성되면서 근해연승어업과 저인망어업 등에서 생산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 어기가 7~10월인 멸치는 산란시기(4~8월)에 어란 밀도가 전년보다 큰 폭(2.7배)으로 증가했고, 8~9월 연안 수온이 생존과 성장에 적합한 22~26℃를 유지함에 따라 남해 어장에서의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주 업종인 멸치권현망어업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에 주 어기가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인 고등어는 11~12월 기상악화(풍랑, 한파 등)로 제주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으면서 대형선망어업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등어는 전년보다 23.5%가 줄어든 7만7000톤에 머물렀다. 아귀류도 연초 코로나19 사태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상어업의 조업활동이 축소돼 전년 대비 27.1% 생산량이 감소했다.

한편 2020년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전년(3조9571억 원)보다 10.3% 증가한 4조3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가 5017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갈치 4660억 원, 멸치 3379억 원, 참조기 2898억 원, 꽃게 2682억 원, 고등어 1636억 원 등이었다.

전남지역 생산자단체장은 앞으로 연근해어업 생산 100만 톤대 재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참조기와 갈치 등이 유례없는 어획 호조를 보였으나 일시적으로 대량 어획됨으로써 위판 가격이 하락해 생산금액 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자원 감소로 생산 전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철저한 자원관리와 함께 생산 전망 및 예측에 관한 정보 전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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