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김 생산’으로 경쟁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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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김 생산’으로 경쟁력 확보해야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1.02.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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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좋은 활성처리제 개발해 생산단계부터 품질 높이고
마른김 등급제 도입… 수협은 어업기자재로 처리제 공급

김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품질을 향상하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신규 김 활성처리제를 개발하고 품종 개량을 지속하는 한편 마른김 등급제 등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김 생산단계에서의 품질 향상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수출액 6억 달러를 넘어서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병해 방제 및 성장촉진용으로 사용하는 활성처리제 효능 저하로 갯병 등의 문제가 일부 발생하고 있어 생산단계부터 품질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수경연이 김 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에 따르면 어업인들은 김 품질 향상을 위해 △무기염산 대체제 발굴 △지자체별로 상이한 활성처리제 지원 불공평 해소 △기존 활성처리제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 상품 해외시장 동향 파악 △지속적인 품종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수경연은 이 같은 어업인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김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선 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수협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수경연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무기염산 사용에 대한 해결방안 중 하나로 김 관련 법률 제정안을 제시했다. ‘김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김 생산에 필요한 약품 사용 및 관리 관련 내용을 법률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 농업에서 농약을 다룰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해놓은 것처럼 김 품질관리를 위해 희석된 무기염산을 사용 가능토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정부 지원방안으로는 무기염산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활성처리제 개발과 김 품질 개량 및 육상채묘 확대, 마른김 등급제 도입 등을 꼽았다. 기존 활성처리제를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업인들이 원하는 성분의 활성처리제를 같이 협의해 약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또 해외시장에서 김 상품의 등급 차이를 통해 가격차별화를 확인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김 상품 등급제를 만들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협 측 지원으로는 활성처리제를 어업기자재로 공급하는 방안과 어업인 교육 등이 제시됐다. 활성처리제를 어업기자재로 공급하면 지역별 공급 차이를 해소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활성처리제를 수협에서 공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경연은 김 생산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외국 경쟁상품의 품질 수준과 김 상품 소비 추세 등을 확인하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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