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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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상의 수산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2.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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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구 관련 전문용어의 기록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고정식 어구에 대한 범용 전문용어는 동일한 어구에 대한 표현을 달리한 것들을 모두 포함하면 총 8개의 전문용어가 있다. 이들 중 <조선왕조실록>에서 기록 빈도가 가장 높은 어구는 어전이다. 어전에 대한 표현은 두 가지가 있으며, 두 가지 모두 매우 높은 빈도로 기록돼 있다. 둘 중 ‘魚箭’ 표현의 기록 빈도가 더 높았으며, 일반 실록에 187회 기록돼 있다. 그리고 ‘漁箭’ 표현의 기록 빈도는 일반 실록에 124회로 나타나 어전에 대한 총 기록 빈도는 311회가 된다. 따라서 어전이란 전문용어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에 사용된 기간은 짧으나 기록 빈도는 가장 높았다.
어전과 같이 어량도 두 가지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기록 빈도는 어전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두 가지 어량 표현 중에서 빈도가 높은 것은 ‘魚梁’으로 일반 실록에 58회, <세종실록지리지>에 38회 기록돼 있다. ‘漁梁’ 표현으로는 일반 실록에는 22회 기록돼 있어 어량의 표현으로 ‘魚梁’이 많이 사용됐다. 어전과 어량의 전문용어별 기록 빈도를 보면, 모두 생산활동의 목적물인 ‘고기 어(魚)’ 글자를 이용한 전문용어들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어구 명칭의 사용기간 조사에 나타난 바와 같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기간은 ‘漁梁’이 ‘魚梁’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량 및 어조라는 고정식 어구의 범용 전문용어에 대한 기록 빈도를 살펴보면 수량은 일반 실록에 10회, 어조는 일반 실록에 9회 기록돼 있다. 그리고 방렴과 어렴이란 전문용어의 경우에는 전자가 일반 실록에 6회, 후자가 일반 실록에 2회 기록돼 있다. 
고정식 어구의 세부 전문용어는 총 네 가지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이 중 가장 기록 빈도가 높은 세부적 고정식 어구의 전문용어는 못에 설치된 어량을 나타내는 택량이라는 전문용어이다. 택량은 일반 실록에 13회가 기록돼 있다. 그리고 게잡이 어량인 해량이라는 전문용어는 일반 실록에 8회 기록돼 있다. 어구의 설치 장소가 내수면임이 반영된 전문용어가 택량이라면 해량은 어구 설치 장소가 해수면인 어구의 전문용어이다. 해량은 상대적으로 기록 빈도가 낮으며, 일반 실록에 2회 기록돼 있다. 또 다른 설치 장소가 해수면임을 나타내는 어구 전문용어로는 해전이 있으며, 이는 일반 실록에 1회 기록돼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이동식 어구의 범용 전문용어로는 세 가지가 있다. 이 중 그물을 나타내는 전문용어인 망자와 망고의 표현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착어기계란 전문용어는 <중종실록> 15권(재위 7년 2월 5일 세 번째 기록, 1512년)에 1회 기록돼 있다. 비교적 기록 빈도가 높은 것은 망자로 일반 실록에 20회 기록돼 있다. 그리고 망고는 일반 실록에 9회 기록돼 있다.
이동식 어구 관련 기타 전문용어로는 결망과 조사라는 전문용어가 있다. 이들은 모두 <조선왕조실록>의 일반 실록에 기록된 전문용어들이다. 두 표현 중 망을 엮는다는 의미의 결망이라는 전문용어는 일반 실록에 9회 기록돼 상대적으로 기록 빈도가 높았다. 조사는 일반 실록에 2회 기록돼 상대적으로 기록 빈도가 낮다.

(3) 어구 관련 기록의 토의 목적
어구가 주요 토론 대상이 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총 124회다. 어구에 대한 기록의 토의 목적은 어로자원의 관리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 90회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어구의 불법적 운용에 따른 처벌을 위한 논의가 15회, 구휼을 위한 수단으로 어구를 논한 것이 5회, 진상을 위한 논의를 하면서 어구를 언급한 것이 4회였다.

<자료 제공=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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