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온라인 식료품 시장 트렌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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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온라인 식료품 시장 트렌드①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1.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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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식료품 시장 선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아시아·태평양 전 세계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 가장 높아
중국은 그중 최고 높은 매출 기록… 모바일 상거래 증가
서유럽은 두 번째로 큰 시장, 현장 수령 서비스 선호도↑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산,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배송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인 가구,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온라인 식료품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하며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기존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가공식품 위주로 형성돼왔으나, 현재는 신선식품의 배송을 지원할 수 있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으로 신선식품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면서 향후 유망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자상거래는 핵심적인 쇼핑 수단으로 부상했으며, 이에 전 세계 온라인 식료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간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 세계 온라인 식료품 시장 트렌드 및 전망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세계 온라인 식료품 소비자 특징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빈도는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식료품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공통적으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여전히 추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도는 소득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소득과 학력 간의 상관관계를 고려해보면 고학력 소비자일수록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성장한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식료품 쇼핑을 하는 것에 매우 익숙하다. 특히 식료품 유통업체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전자상거래 투자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식료품 쇼핑은 여전히 주요 도시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식료품 시장 지역마다 차이
문화적, 기술적 격차로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확산은 여전히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증가 추세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많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소비자가 이미 한 달에 1회 이상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나타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지역별 식료품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아시아·태평양(753억6900만 달러), 서유럽(347억9500만 달러), 북미(200억1700만 달러), 호주·뉴질랜드·남태평양 지역(40억7700만 달러), 중남미(26억3500만 달러), 중동·아프리카(21억2600만 달러), 동유럽(20억9000만 달러)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모두 2014년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동적인 지역이다. 2019년 전 세계 식료품 전자상거래 매출액의 52%를 차지했으며, 향후 최소 5년간 전 세계 온라인 식료품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온라인 식료품 매출은 스마트폰의 높은 보급률과 함께 전자상거래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가처분소득의 증가와 도시화에 따라 이 지역의 온라인 식료품 업체들은 풍부한 유통 인력을 확보해 대다수의 젊은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쇼핑 수요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국가들이 전자상거래 보급률 측면에서는 서로 다른 발전 단계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발전이 더딘 국가의 경우 공급망 및 저장시설 분야에 대한 투자 부족이 온라인 식료품 시장 성장에 있어 주요한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제3의 근거리 배송업체에 대한 이용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장애요소는 곧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온라인 식료품 시장 선두주자
중국은 201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식료품 전자상거래 매출액의 61%를 차지하며 모든 서유럽 시장의 매출액을 합한 매출액보다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모바일 상거래에 점점 더 익숙해지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선도적인 마켓플레이스 운영업체 외에도 식재료 배송 서비스와 같은 다수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들은 고도화된 주문처리센터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신선식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 높아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의 식료품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2014년 대비 516% 증가했는데 향후 5년 동안 더 높은 매출액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인구 밀도, 저렴한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 그리고 그랩(Grab)과 고젝(Go-Jek)과 같은 앱의 높은 인지도 등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교통 혼잡이 도시 지역에서 이미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고소득 소비자의 경우 배송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시간 절약과 당일 식료품 배송의 편리함 때문에 온라인 식료품 쇼핑을 선호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서유럽 지역
서유럽 지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다. 2019년 전 세계 매출액의 23%를 차지했다. 서유럽 지역의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이미 이 지역의 많은 식료품 소매업체들이 10년 이상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주문을 처리해온 데서 다른 지역과는 차별성이 있다. 그 주된 이유는 인구의 78%가 도시 지역에 거주할 정도로 도시화율이 높은 점을 꼽을 수 있는데 이에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 전역에 걸쳐 온라인 식료품 소매 인프라는 이미 현대화됐다고 볼 수 있다. 서유럽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성숙도는 이 지역의 다양한 온라인 식료품 비즈니스 모델로 입증할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확산되고 있고, 정기 배송식 밀키트는 노르웨이와 영국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여전히 근처 식료품점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보피스(BOPIS, 온라인에서 결제하고 상점에서 수령)가 서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알려져 있다


◇영국, 현장 수령과 모바일 이용 증가
영국의 모든 주요 슈퍼마켓 체인점은 현재 온라인 주문 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영국의 최대 리테일 그룹인 막스 앤 스펜서(Marks&Spencer)는 온라인 식료품 업체 오카도(Ocado)와 제휴해 2020년부터 배송 서비스를 추가했다.
2016년부터 영국에서 선보인 아마존프레시(AmazonFresh)의 경우 영국 식료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틈새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도 2016년 와인 전용 온라인 매장을 개설하면서 비식품 특별 할인 범위를 공개했다. 이처럼 영국에서는 현장 수령 서비스와 모바일 이용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 최대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인 오카도의 경우 2019년 주문량의 70% 이상이 모바일 기기로 이뤄진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탈리아, 현장 수령 서비스가 매출 원동력
2019년 이탈리아 식료품 전자상거래는 소매시장의 모든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소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대형마트인 에셀룽가(Esselunga), 협동조합 쿱(Coop) 및 기타 현대화된 식료품 소매업체들이 매장과 냉장 보관 시스템을 통해 현장 수령 서비스를 개시했기 때문이다. 최신 기술에 익숙한 도시의 젊은 소비자들은 이러한 옵션을 통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들도 현장 수령 서비스의 편리함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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