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경제신문을 애독하는 독자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힘든 여건하에서도 수산업과 어촌 발전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거친 파도와 고된 작업을 감내하며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켜온 수산업경영인과 수산인, 수산 관계자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해에는 긴 장마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많은 분들이 경제적·심리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 수출 둔화, 어업 생산량 감소, 인력 부족 등 대내외적인 어업 환경 변화로 야기된 경영난 악화와 더불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 저지, 어선원고용노동환경개선위원회 참여, 부정청탁금지법 개정 노력 등으로 일 년 내내 힘겨웠으며, 먹거리의 시발점인 수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남긴 해이기도 합니다.
새해가 밝아도 모든 일이 새롭게 시작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낙담이 우리를 무너지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내 어업생산량 중 일반해면어업은 100만 톤 이하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인데, 자원 감소와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 환경의 변화도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재해로 수산물 양식어가가 큰 피해를 보고 있으나 이 또한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급격한 수온 상승에 의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어업재해 증가, 생산성 악화, 어장 환경 변화 등으로 수산업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며, 이러한 상황은 수산물 수급 안정에도 위협이 될 것입니다.
수산업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수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소비 패턴이 변하고 유통 관행이 온라인과 직거래 등 다원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수산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저도 여러분들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정부 역시 수산인들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수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지속성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소득을 높이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수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게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본지는 정체성을 명확히 한 가운데 수산정책의 수요자인 수산인 여러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정부와 수산인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여 수산인들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겠으며, 한수연과 일선 수산인들이 함께 고민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본지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며 협력하되 분명한 길을 가겠으며,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허심탄회하게 조언과 지도편달을 해주시면 우리 수산업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업·어촌으로 도약하는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