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산업 생존법]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수출 확대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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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수산업 생존법]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수출 확대정책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1.01.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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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푸드, 코로나 뚫고 세계시장으로 진격 중

간편식 수요 늘면서 김·참치캔·어묵 등 수출액 증가
미국 등 주요국 온라인몰에 수산물 판매전용관 개설
현지 소비 트렌드 부합하는 수산가공품 개발에도 주력
수출 초보기업 위해 국가별 가공식품 정보 적극 제공

 

김성희 해양수산부 수출진흥과장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은 사람들이 직접적인 대면접촉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거래를 완성하는 이른바 ‘비대면 경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기존의 오프라인을 통한 전통적 소비 방식이온라인 주도 소비로 변화하면서 영화관에 가는 대신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이용하고, 대형마트 대신 인터넷 쇼핑, 근접배송 등을 이용해 장을 본다.


수산 가공식품 선전이 눈에 띈 한 해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식품 소비 트렌드 역시 비대면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 사람들은 외식 소비를 줄이고, 가정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고, 가정 내에서 소비되는 식품은 주로 온라인에서 구입한다. 
이러한 변화는 손질이 번거로운 원물 수산물보다 간편 조리를 통해 섭취 가능한 수산가공품의 소비 증가를 가져왔다.
코로나19로 야기된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우리 수산물 수출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지난해는 수산물 수출액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19년도에 비해 약 8.2%(2020년 11월 기준) 수출 실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산 가공식품의 선전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먼저 한국 조미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조미김은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대비 전체 13%가량 증가하면서, 마른김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김 수출이 3.5% 증가하는 등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김 수출액 최고치인 5억80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6억 달러 이상 달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조미김은 건강식이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반찬 뿐 아니라 서양에서는 간식으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에는 미국(22.5%), 캐나다(9.9%) 등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김스낵과 같은 조제품(8.8%), 참치캔 등 통조림(8.1%), 어묵(0.6%)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약 40%에 불과하던 수산가공식품 수출 비율이 약 46%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품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손질이 되어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횟감용 광어 밀키트를 미국으로 처음 수출한 사례가 눈여겨볼 만하다. 외식 수요 감소로 수출이 감소한 광어, 참치 등 원물 수산물의 밀키트화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의 수산물 수출업계 지원방안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어느새 일상이 되어 버린 비대면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 일상과 방역의 공존을 위한 해법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수출에 있어서도 비대면 교역·소비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출업계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첫째,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상황의 변화에도 수출 지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B2B(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중심의 K-시푸드(Sea Food)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개설한 플랫폼(www.k-seafoodtrade.kr)을 기반으로 해외 수산무역지원센터와 연계해 온라인 전시회 등 유망상품 전시, 바이어 매칭, 일대일 수출 상담 등 연중 원스톱 수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둘째,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따라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 등 주요국 온라인몰에 K-시푸드 판매전용관을 개설해 우리 수산물의 안정적인 온라인 판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푸드쇼, 레시피 등 다양한 멀티 콘텐츠를 제작해 현지 소비 기반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셋째, 온라인 소비 확산에 따라 배송에 적합한 형태의 수출 상품의 혁신을 추진한다. 가정간편식, 수산가공품 등 주요 수출국 현지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형태의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감소한 참치, 광어 등 원물 수산물을 밀키트 형태로 개발·수출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출기업이 온라인에서도 수산물 수출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존 수출 정보 제공의 내용과 방식을 개선한다. 수출 초보기업을 위해 수출 시 필수 준비사항, 국가별 준비사항 등에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산 가공식품에 관한 정보를 주1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기업이 쉽게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 채널도 운영할 계획이다.


수출 지원 플랫폼 만들어 활용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회복과 더불어 무역질서 재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며, 변화하는 국제경제 질서에서의 핵심은 디지털 경쟁력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계 식품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더 낮은 기회비용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도 수산물 수출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출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기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기회의 창을 우리 수산물 수출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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