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북수산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상태바
위기의 강북수산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10.19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인 강북수산의 손재웅 대표이사가 건강상 문제로 1년 5개월여의 임기를 남기고 퇴진했다. 

이에 따라 손 대표를 이어 강북수산을 이끌 후임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새로 투입될 경영진이 강북수산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유통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북수산은 내·외부적 요인으로 영업 실적이 악화되고, 상장수수료 등의 문제로 오랜 기간 소속 중도매인들과 갈등을 빚은 탓에 내부 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회사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최소한의 직원만 남은 상태며, 거래품목 대부분이 냉동부류에 치중돼 있어 소비지 도매시장법인으로서의 역할 수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내에선 강북수산 미수금이 약 4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은 없다는 추측과 함께 대주주인 정택식 씨가 직접 경영에 나서거나, 전문경영인이 영입될 것이라는 등 다양한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구리농수산물공사 관계자가 강북수산 대주주를 만나 신임 대표이사 선임 건과 회사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강북수산 운영에 대한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리시장 수산부류 유통인들은 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강북수산이 새롭게 도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 산지 수집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집 취약품목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통해 도매시장법인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고, 소속 중도매인과의 관계 재정립으로 무너진 신뢰관계를 회복해 영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한 최근 들어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변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다. 

강북수산의 재도약을 기대하는 이들의 바람처럼 도매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법인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