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수 배출되면 우리 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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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수 배출되면 우리 바다는?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9.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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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사고로 오염된 후쿠시마 지역의 수산물이 안전하다며 한국에 수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후쿠시마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으니 한국의 수입 금지 조치를 철회하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일본은 2022년 오염수 저장공간이 가득 찬다는 이유로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도쿄전력은 7월 말 방사성물질 농도가 높은 오염수 2000톤을 정화한 후, 2차 정화에 나서는 등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는 기술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1, 2차 정화를 통해 나머지 방사성물질을 제거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기로 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의 70% 이상에서 방출 기준을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6월 30일 기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저장 오염수 약 110만 톤을 조사한 결과, 70% 이상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대를 비롯한 일본 연구진이 발표한 동해 방사능 조사에 따르면 방사능 오염수는 방출 후 220여 일 무렵 제주도를 거쳐 한 달 뒤에는 동해로 급속히 퍼져 나간다고 한다. 400여 일 뒤에는 서해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태평양을 거치며 방사능 농도가 희석되긴 하지만 일본이 버린 오염수가 우리 바다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 일본 연구진은 후쿠시마 사고로 배출된 고농도 오염수가 태평양을 거쳐 동해로 유입돼 사고 이전 1.5베크렐이던 동해의 방사능 수치가 4년 뒤 3.4베크렐로 두 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제64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바다가 삶의 터전이며 직접 당사자인 우리 수산인들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부와 더불어 국제적으로 적극적인 의사 표명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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