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변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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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변모 중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9.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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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
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

아쿠아프로 엑스포(AquaPro Expo)는 러시아의 유일한 수산업 관련 국제 전시회로 지난 4월 13~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발발로 8월 25일에 개최하게 됐다.

당초 참가사와 방문자 수 목표는 400개사와 6000명 정도였으나 실질적 참가사는 50개사에 그쳤다. 참가사와 방문자 수 규모는 코로나19에 의해 영향을 받았으나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등 5개 국가관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아쿠아프로 엑스포의 주요 토픽은 △수산업 운영비 절감방법 △수산물 가공의 효율화 △수산업 성장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등이었다. 

아쿠아프로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 중 어업 관련 기업은 24% 비중을 차지했고 어업 선박 회사가 22%, 수산물 가공 기업이 13%, 수산 양식 관련 기업이 32%였다. 참가사별 분야는 크게 어업활동을 위한 장비, 양식업 설비, 가공업, 서비스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어업 활동을 위한 장비로는 선박 및 부품(내비게이션, 데크, 피싱 장비, 전자 장비 등)과 피싱 기어, 장비 유지보수 설비 등이 대표적이다. 어업 양식 분야에는 양식업 기술적 장비 및 공구, 사료, 영양제 및 항생제, 정화 장치, 플랜팅 재료 등이었다. 가공업 분야에는 어업 기본 장비, 캐비어 및 수산물 가공 장비, 수산물 패킹 장비, 중량 측정 장비, 수산물 가공 공장 건설 장비, 디자인 설계 등이었다.

러시아의 어류 수입은 매년 감소세였다가 2016년부터 다시 오르고 있고 어업 생산성은 2016년부터 크게 증가세이며 어류 가공 생산성도 2016년부터 개선됐다. 러시아 어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어선 설비의 현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엑스포 측 의견이다. 연어, 송어, 잉어 가공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러시아의 수산물 수출입이 2016년부터 증가세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수산물 수입(식품류 수입 금지)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수산물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내수 유통도 원활한 편이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어류 수출국이면서 내수 소비는 적은 시장이나 2014년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대응으로 유럽국 식품 수입을 금지하면서 내수 소비가 확대됐다. 러시아의 어류 수출은 2019년 기준 전년 대비 소폭 감소(29억7000만 달러→29억1000만 달러)한 반면에 수입(432톤→472톤)은 소폭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수입도 감소했으나 무게(톤) 기준으로는 증가했다.

러시아가 주로 수출하고 있는 제품군은 냉동 생선으로 2019년 24억8000만 달러(148만 톤) 규모로 수출했고 수입 또한 냉동 생선(7억9593만 달러, 34만 톤)이 가장 큰 규모였다. 러시아 어류가 주로 수출되는 국가는 중국, 한국 등으로 중국은 13억 달러(99만8000톤), 한국은 6억6294만 달러(31만9000톤) 규모로 수입했다.

러시아 국제 전시회는 코로나19 발발로 취소됐거나 하반기로 연기됐으나 9월부터 웨비나 및 전시회로 하이브리드 형태를 정착 중이다. 지난 3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 항공운항이 9월 27일부터 재개됐지만 당분간 주요 전시회는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러시아 소재 무역관에서 화상상담회로 진행될 전망이다.

러시아 수산업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업으로 현지 정부 지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가공업 진출, 기술협력 및 인수합병 등으로 투자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식품가공 및 포장 기계 부문은 러시아 전략산업 중의 하나로 정부 지원이 물류 및 저장 시스템 개선, 투자 및 기업 합병, 부대시설 유지보수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현지 지원사항을 온라인 상담이나 웨비나를 통해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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