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태욱 신임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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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태욱 신임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조합장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9.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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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매인 영업 여건과 처우 개선에 주력”
 
경매장·잔품처리장 확장 및 제반비용 최소화 추진
코로나19에 따른 한시적 상장수수료 인하도 요구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해 있는 상황이라 사실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도 엄두가 안 난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

지난 1일 취임한 이태욱 신임 노량진수산시장 중도매인조합장(148번·금성수산 대표)이 밝힌 소회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3년간의 임기 동안 중도매인들의 권리와 권익 보호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에게 △경매장 및 잔품처리장 확장 △중도매권 명의변경 추진 △도매시장법인의 공과금 인상 저지 △주차료, 해수값, 얼음값 인하 △잔품처리장 내 중도매인별 입간판 설치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매장과 잔품처리장 확장은 중도매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경매장 절반가량이 잔품처리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반입량이 많을 경우 물량을 적재하거나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도매권 명의변경도 오랜 기간 동안 중도매인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지만 아직까지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올 초 발발한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중도매인들은 영업에 필요한 해수, 얼음 등 제반비용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다. 물건을 납품하는 거래처가 문을 닫고 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상장수수료 인하도 이들에겐 숙원사항이다. 이 조합장은 “상장수수료 인하 건은 법인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사안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타 도매시장과 같이 부류별로 수수료율을 달리 적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실제 노량진수산시장은 일률적으로 4.3%(건어부류는 3%)의 상장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수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강서공판장이나 구리공판장 등의 경우 부류별로 차등한 상장수수료를 적용하고 있고, 수수료도 노량진수산시장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 조합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도매인들의 경제적 손실이 큰 만큼 한시적인 기간 동안만이라도 상장수수료를 낮춰달라고 법인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직출하 물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법인의 행보에 대해 묻는 질문엔 “출하자가 원하는 어가만 보장해 준다면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반입되는 물량이 크게 늘 것”이라며 “어가 지지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경매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시설기반이 갖춰지면 법인이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내건 공약사항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소통으로 소외되는 조합원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조합의 권익 향상과 노량진수산시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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