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박세형 수협노량진수산(주) 신임 대표이사
상태바
□ 인터뷰-박세형 수협노량진수산(주) 신임 대표이사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8.03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91개 조합 돌며 반입물량 확대에 주력”
 
산지 유통인과 스킨십하며 요구사항 경영에 반영
어업인이 잡은 수산물 제값 받도록 경매 비중 상향
냉동창고 온도 낮추고 해수얼음 사용해 선도 유지
 

 

“앉아서 물건(수산물)을 기다리지 않겠다. 전국 91개 조합을 돌며 거래를 부탁할 것이다. 노량진수산시장 반입물량 확대를 위해 열심히 뛸 예정이니 지켜봐달라.”
 
지난 7월 16일 취임한 박세형 수협노량진수산(주) 신임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 최대 산지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으로 지내면서 지금껏 쌓아온 현장 경험을 소비지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 경영에 최대한 녹여내겠다는 것.
 
실제로 박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산지 출장에 나서고 있다. 산지위판장을 중심으로 현장을 돌며 산지 유통인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수산물 출하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앞으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현장을 중심에 두고 산지 요구사항을 도매시장 운영에 접목해 유통 현장 의견이 최대한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질 경매 확대에도 주력한다. 수산물도매시장의 근본적인 역할은 수산물 수집과 분산 활동이며, 이 역할에 있어 경매의 중요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노량진수산시장 경매 현장을 점검한 결과 실질경매가 약화되고 정가수의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각자의 거래방법은 필요성은 인정되나 어업인들이 목숨을 걸고 잡은 수산물을 우리 시장으로 유치하고 제값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경매 비중을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질 경매 확대를 위해 그는 지역별·종목별 경매사를 배치해 산지 출하주와 중도매인을 연결하는 등 수집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박 대표는 노량진수산시장 냉동창고 평균 온도를 기존 영하 37~38℃에서 55℃까지 낮추고, 현재 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담수얼음을 해수얼음으로 교체하는 등 수산물 선도 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도입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주어진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는 정명(正名) 정신으로 노량진수산시장을 운영하고자 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 노량진수산시장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량진수산시장에 출하된 수산물의 정확한 감정과 신속한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하겠다”면서 “특히 투명한 경매제 운영으로 어업인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도매시장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