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김 수출 사상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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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김 수출 사상 최대 기록
  • 안현선 기자
  • 승인 2019.11.26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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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6247만 속, 4억9005만 달러 수출
지난해 전체 수출량보다도 4.7% 많은 수준
다만 수출 물량 대비 금액 증가 폭은 작아
KMI “수급 안정화 위한 생산량 조절 필요”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김 수출량이 올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 10월까지의 김 수출량은 6247만 속(한 속 1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물량보다도 4.7% 많은 수준이다.

수출금액도 올해 10월까지 4억9005만 달러(약 5765억 원)어치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지난해 전체 김 수출액은 5억2868만 달러(약 6220억 원)로, 현재 추세라면 올해 수출금액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올해 김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요인을 중국과 일본의 생산 부진으로 한국산 수요가 늘고,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김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물량 확보가 원활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센터는 수출금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수출량보다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수급 안정화를 위한 생산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센터 관계자는 “적정 수준의 수출단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잉생산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과잉생산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불법시설에 대한 좀 더 강력한 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양식어업인들 스스로가 불법시설을 근절하고 자율적인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주변국의 김 생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출을 하기 위해선 상품의 고급화 등을 통해 수요를 안정화하고, 신규 수요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과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가 김을 수출한 나라를 살펴보면 중국이 1349만 속으로 전체의 21.6%를  차지하며 최대 수요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은 태국, 일본, 미국에 이어 4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수출량이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중국에 이어 일본이 1324만 속으로 21.2%를 점유했고, 이어 태국 1114만 속(19%), 미국 907만 속(14.5%), 대만 371만 속(5.9%)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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