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 경매단위 조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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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 경매단위 조정 필요하다”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0.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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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활어 중도매인들 노량진수산시장 기준 요구
법인 “반입 물량 많고, 출하자 비용 늘어 안 돼”
서울시공사 4차 가락수산시장 발전협의회 개최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활어 경매단위를 낮춰달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는 어종에 따라 20kg, 15kg, 10kg 단위로 경매되고 있으나 이를 5kg, 10kg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11일 제4차 수산시장 발전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사에 따르면 강동수산(주)에 소속된 일부 활어 중도매인들이 경매단위를 소량규격으로 개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도매시장법인인 강동수산과 활어 기준 중량을 정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 또 경매에 참여할 경우 상품을 좀 더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소량 규격으로 경매를 진행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강동수산과 강동수산 중도매인조합은 지난 2017년 11월 점성어와 숭어는 20kg, 광어, 도미, 우럭, 농어는 15kg, 기타 어종은 10kg에 거래하기로 중량 협의를 맺은 바 있다.
활어 거래 기준 개선을 주장하는 중도매인들은 노량진수산시장과 같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출하자가 거래하기 원하는 중량으로 선발해 박스에 담고 계근해 그 중량으로 경매가 이뤄진다. 또 상품(上品)과 하품(下品), 양식산으로 구분해 중량 기준을 정하고 있으며, 고급어종의 경우엔 출하자의 의견에 따라 마리당 경매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강동수산 측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동수산 관계자는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고급어종이 많기 때문에 소량거래가 가능하지만 가락시장은 반입 물량이 많아 어렵다”면서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중량을 세분화해 경매를 진행하면 출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시스템으로는 물량이 많이 들어올 경우 하루 종일 경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시간이 지체되면 상품 선도 유지가 어렵고 중도매인들 역시 분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활어 경매단위 변경 요구는 일부 중도매인들의 주장이기 때문에 조합 차원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는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조합 측이 협의를 거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이날 회의에서 경매장 내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무허가 상인 정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도매시장법인 경매장 내에서 무허가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들은 총 91명으로 주로 냉동수산물, 꽃게류, 활선어류를 취급하고 있다.

공사는 2018년부터 무허가 상인들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기존 수산 유통인 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됐었다. 이에 공사는 우선 도매시장법인에 무허가 상인을 기존 중도매인과 통합하거나 종업원화하는 등 자진 정비명령을 내리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를 내리고 필요시 형사고발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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