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내수면양식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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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내수면양식연구센터
  • 탁희업
  • 승인 2019.07.04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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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와 인삼을 한꺼번에 키운다

양식 생물과 채소류 성장 빨라, 바이오플락과 수경재배 단점 보완
문성혁 해수부 장관 씨팜쇼 부스 찾아 관심 참관객들도 발길 멈춰
귀어귀촌 수익 모델로 기대, 산업화 및 어업인에 기술 이전 추진
 
지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바다가 미래다’ 라는 주제로 열린 ‘2019 씨팜쇼(Sea Farm Show)’에서 미래형 양식기술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순환여과(RAS) 기반의 시설에 바이오플락(BFT)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아쿠아포닉스’에는 사포닌 함량이 가장 높은 30cm크기의 인삼이 재배되고 있었고, 관람객들이 직접 시식 기회가 주어졌다.
‘미래형 아쿠아포닉스’ 기술은 뱀장어와 향어, 메기등의 양식 생물을 바이오플락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육수에 각종 채소와 더불어 인삼 재배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곳을 찾아 직접 인삼을 시식하면서 ‘미래형 아쿠아포닉스’ 기술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산업화와 기술이전 계획등을 당부했다. 박람회 마지막 날에는 관람객들이 이곳 부스를 둘러싸고 인삼 시식과 함께 기술 이전과 시설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양식생물과 재배식물 모두 성장 크게 향상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내수면양식연구센터(센터장 이정호, 이하 양식연구센터)가 개발한 ‘아쿠아포닉스’ 는 수산양식과 수경재배를 융합한 생산 시스템이다.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사육수를 재활용해 물고기와 식물을 동시에 키우는 친환경 자연재배순환 농법이다. 그동안 알렺 온 혼합양식이나 수경재배와는 기술 자체가 다른 수준이다.
특히 ‘미래형 아쿠아포닉스’ 는 기존 순환여과(RAS) 기반의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생물학적, 물리적 여과장치가 필요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식어류의 성장이 38%이상, 수경재배 식물이 320%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과학원의 연구 결과, 200평 규모의 양식장에 내수면양식어류인 뱀장어와 향어, 메기, 틸라피아등을 키우고, 200평 규모의 재배작물을 갖출 경우 어가소득이 40%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식과 수경재배의 혼합양식시험은 그동안 꾸준히 시도돼 왔다. 그러나 수경재배만 할 경우 인공영양분을 추가해야 한다. 순환여과식양식장의 경우도 사육수가 여과장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식물재배를 위해서는 추가영양분이 필요했다. 경기도를 비롯한 농업기술센터와 농업법인등이 실패한 이유가 양식생물과 재배식물의 성장을 향상시키지 못한 떄문이다.
 
바이오플락 사육수만으로 양식생물과 재배식물 키워
바이오플락 기반의 아쿠아포닉스는 바이오플락 사육수만으로도 양식생물과 재배식물의 성장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점이다. 사육수를 교환하지 않고 계속 순환시켜 전기료등의 비용을 절감하고 외부와 분리된 환경속에서 시스템이 구축돼 해충이나 병원균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무기물질 공급 없이도 작물이 생육하기 위한 영양분의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미생물을 이용한 사육수내 질소 노폐물의 분해를 통해 어류의 고밀도 양식도 가능하다.
양식연구센터는 이번 기술확립을 계기로 산업화와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형 아쿠아포닉스’ 는 양식기술과 시스템등에 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식연구센터내에 산업화 규모의 시설을 내년중 마련하고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화는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도심형 식물공장 등 산업화 추진
이번 박람회 출범을 통해 도심형 식물공장 건립이나 대형식물공장의 기술 접목과 상담 문의가 이어졌다. 800평 규모의 수경배재 시설을 갖춘 업체에서는 사업성 시험을 의뢰했으며 경남지역 영농조합에서도 시설과 기술 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정호 센터장은 “미래형 친환경 내수면양식 모델은 귀어귀촌과 청년창업 활성화와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를통한 내수면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농약, 무공해의 유기양식 및 식물생산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양식은 물론 수익성과 경제성이 보장돼 귀어귀촌과 청년창업활성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새로운 융복한 모델 제시는 물론 유휴농지를 활용한 신산업 창출이 가능하다”며 “실패한 사례로 전락해 방치되고 있는 시설하우스나 유리온실등에 친환경 아쿠아포닉스를 보급할 경우 농어촌의 인구 유입이나 수익성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위해 이 센터장은 친환경 아쿠아포닉스 확대를 위한 농지법 개정등의 제도 개선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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