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더파이러츠-인어교주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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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더파이러츠-인어교주해적단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4.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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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하면 딱 떠오르는 NO.1 브랜드로”


전국 수산시장 수산물 시세 및 정보 제공 등
수요·공급자 연결하는 서비스로 인지도 높여
노량진시장 매참인 등록하며 유통에도 진출
산지 직거래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시동
목표는 글로벌 수산 정보·거래 플랫폼 구축


“수산업계의 녹색창이 되고 싶다.”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 검색창을 은유적으로 빗대, 수산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그들은 포부가 넘쳤다.
‘인어교주해적단’을 운영하는 수산 전문 플랫폼기업 더파이러츠(대표 윤기홍)는 국내는 물론 세계를 잇는 글로벌 수산 정보·거래 플랫폼기업을 구축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38명으로 구성된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0대.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이들은 수산업을 결코 만만하진 않지만 가능성은 무한한 도전의 무대로 바라보고 있었다. 


2030세대가 찾는 수산시장
몇 해 전부터 포털사이트나 각종 (누리소통망(SNS) 채널에서 노량진수산시장, 회 등 수산물과 관련한 단어를 검색하면 ‘인어교주해적단’이라는 이름이 뜨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요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가격은 물론이고, 믿고 방문해서 회를 먹거나 구매할 수 있는 점포를 소개하며 2030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헷갈리기 쉬운 수산물 명칭이나 좋은 물건을 고르는 방법, 손질 방법 등을 공유하며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에게 인어교주해적단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데도 성공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윤기홍 대표의 선구안에서 시작됐다. 대기업에서 일하던 때 잦은 출장으로 각 나라 시장을 둘러볼 기회가 많았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매력적인 품목이 많아 국내로 들여오고 싶었다는 것. 그러나 당시엔 수산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상태여서 수산물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제공할 수 있는 인어교주해적단을 먼저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물론 첫 시작은 녹록지 않았다. 수산물 시세를 취합하기 위해선 상인들과 직접 부닥쳐야 하는데 상인 입장에선 처음 보는 낯선 이에게 본인들의 정보를 내줄 리 만무했기 때문. 그러나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쉼 없이 발로 뛰며 상인들과의 소통에 나서 수산물 시세와 정보가 담긴 값진 정보를 축적해나갔다.
그리고 이 결과물을 자체 모바일웹과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유하자 수산시장에 변화가 찾아왔다. 인어교주해적단을 보고 젊은 사람들이 수산시장을 방문했고, 이들의 실시간 후기가 입소문처럼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찾아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상인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더파이러츠 컨설팅에 따라 소비자 입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매뉴얼을 도입하고, 고객 응대방식을 바꿔가며 변화의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어교주해적단을 방문한 평균 이용자 수는 100만 명이 넘었고, 현재 더파이러츠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매장에 입점한 점포는 전국을 통틀어 500곳가량으로 확대됐다.


도매시장·산지 뛰며 유통사업 추진
더파이러츠는 제휴 점포 컨설팅뿐 아니라 온라인 도매몰과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수산물을 직접 공급하는 PB 도매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반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더파이러츠는 지금까지 판매 부문에 주력해왔다만, 이제부터는 유통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 더 합리적인 가격에 수산물을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에서다.
이를 위해 더파이러츠는 약 한 달 전 노량진수산시장에 매매참가인 등록을 하고 매일 시장에 나가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또 전국을 돌며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 산지 직거래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시도에 나섰다.
판매와는 또 다른 분야이기에 매일매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사업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더파이러츠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세계 수산시장을 잇는 플랫폼기업을 구축하는 것. 연어 하면 노르웨이의 마린하베스트 기업이 연상되듯, 수산물 하면 인어교주해적단이 딱 떠오르게 하겠다는 게 이들의 꿈이다.
꿈을 향한 도전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더파이러츠는 스톤브릿지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금 32억 원을 유치하며 산지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다졌다.
더파이러츠는 앞으로도 공급자와 수요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중간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며 소비자, 상인, 어업인과 지금까지 쌓아온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멈추지 않는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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