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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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
  • 탁희업
  • 승인 2018.11.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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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장 육종 향어, 산업화 성공

 

전북 전주시 완주군 향어 양식장 으뜸수산(대표 강봉길)은 지난 11월 초 향어 출하에 나섰다. 지난해 입식한 육종향어가 18개월만에 평균 체중이 2.8kg의 소위 대물(?)로 성장해 그물에 가득 담겨졌다. 최종 생산량을 확인한 결과 전년대비 30% 이상 향상됐다.

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센터장 이정호, 이하 내수면센터)가 분양한 속성장 육종 향어가 시장에 출하됐다. 내수면센터는 올해 전국 13개소의 민간양식장에 20만마리의 육종향어 치어를 분양했다. 지난 2016년 현장시험과 함께 육종 향어 치어 무상 분양에 나서 지난해 15만마리에 이어 올해도 전북 전남 등지 13개소 양식장에 분양해 지난 10월이후 속속 출하되고 있다. 품종 개량 연구를 실시한 지 3여년만에 육종향어가 시장에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올해 13개 민간업체 20만마리 치어 분양

성장 속도가 40% 빠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육질형의 속성장 향어가 본격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향어 양식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어(이스라엘잉어)는 지난 1970년대 국내에 처음 도입돼 내수면 어류양식의 대표 품종으로 성장했으나 집단적 근친 교배로 유전적 다양성이 축소돼 최근 성장이 느려지는 등 종 퇴화 조짐을 보였다.

내수면센터는 국내 향어 품종 열성화에 따른 양식 현장의 품종개량 요구에 따라 지난 2015년 10월우량품종개발을 추진했다. 우량친어집단 확보, 유전적 분석 친자 확인 기술 등 내수면 양식품종중 최초로 첨단 육종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추진해 지난 2016년 향어 핵집단 생산 및 성장이 30%이상 빠른 속성장 육종 향어 개발에 성공했다.

육종 향어는 사육기간이 기존 23개월에서 17개월로 6개월 단축돼 양식 현장에서 30%이상의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대 청년양식인, 6만마리 사육후 출하

20대 양식인 이정호씨는 올해 속성장 향어 6만마리를 출하해 고소득 꿈을 실현하게 됐다. 이씨의 성공 사례는 전역장병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국방TV의 취업견문록에도 소개됐다. 내수면양식산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적게들고 기술도 보편화돼 창업이 비교적 쉬워 귀어귀촌이나 청년창업자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다. 특히 육종 향어를 양식할 경우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면센터는 교배지침 작성, 산란유도 및 수정란 생산, 종묘생산 및 현장 보급, 육종 효율 분석 및 현장 모니터링 등 산업화 연구를 추진해 오는 2020년 민간 기술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정호 센터장은 “첨단육종기술로 탄생한속성장 육종 향어가 올해 본격적으로 출하됨으로써 양식 원가 절감 등으로 양식업계의 소득 향상은 물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수면 양식 생산성 향상 및 종자국 지위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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